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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블로그 영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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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시범경기 이후에 눈팅만 하는 에어조던매니아 덕분에 정규시즌 첫 관람을 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응원하는 나이츠의 경기였는데요. 
서울 라이벌 썬더스와의 경기여서 그런지 아니면 주말경기여서 그런지 경기장에 사람들이 가득찼습니다.
일단 이번 경기에 핵심요소는
1. 딕슨 vs 파울
2. 레더
3. 변기훈과 이민재
4. 이승준
5. 심판 콜
이렇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겠네요.

경기는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같이 간 여자친구도 '손에 땀이 난다'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경기 초반 삼성의 높이는 대단했습니다.
이정석 - 강혁 - 차재영 - 이승준 - 딕슨 선수가 뛰었을 땐 딕슨을 막지못해서 난리도 아니었죠.
제가 경기를 보기 시작했을 때에는 
레더가 누구와 매치업 했는지 몰라도 파울 두 개로 벤치에 있었고,
벤치에서 나온 클라인허드 역시 딕슨과의 매치업에서 파울 두 개로 고전을 했네요.
외국인 선수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자 SK는 김재환, 백인선, 손준영 선수를 투입하여 딕슨에 대한 수비를 맡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딕슨을 막는다기 보다는, 슛을 쏘기 전에 파울을 하는 플레이로 딕슨을 괴롭혔습니다.
벤치멤버의 파울이냐, 딕슨이 흥분하느냐가 포인트였는데, 딕슨이 흥분하는바람에 SK의 작전이 먹혔죠.
(딕슨에 대한 파울콜이 불리하긴 했습니다. 사실 이건 싸이즈가 큰 선수들이 겪는 일이기도 하구요.)
엉성하기는 하지만 성공률이 좋더군요. 비록 세 개를 던져서 두 개를 넣었지만요.

딕슨의 기록은 13분에 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것보다는 딕슨이 코트에 있을 때 얻어내는 파울과 도움수비가
팀 공격에 큰 기여를 했죠. 그래도 처음에 왔을 때의 딕슨이 파괴력 같지는 않네요. 
오프시즌에 몸 관리 좀 하면 더욱 좋은 실력을 보여줄꺼 같은데,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또 볼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이제 우리 팀 얘기를 좀 해봐야할 꺼 같아요.
심판에 도움을 받긴 했지만 오늘은 승을 올린 우리팀이니까요.
사실 레더를 처음 뽑았을 때만해도 걱정이 많았어요.
주희정, 김민수, 방성윤 기존 선수들에 김효범 그리고 레더라니요.
이건 수비를 포기하고 오로지 아이솔레이션이뿐이겠구나란 생각을 했으니까요.
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되는건 매 경기마다네요.
오늘도 37분간 출전하여 2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레더의 시즌 평균은 22.1득점 9.8 리바운드네요.)
나이츠의 골밑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하기엔(랭과 마틴에 대한 기억이 선명해서) 그렇지만 믿고 쓸 수 있는 레더.

저 정도 거리에서 던지는 슛도 정확하더군요.(오늘 3점도 성공시켰습니다.)

이렇게 슛 훼이크를 주고 안으로 파고 들면서 슛을(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딕슨을 역 공격)
(레더가 게임마다 돌아가면서 AJ를 신어서 좋아했는데, 요즘엔 쭈욱 하이퍼 퓨즈만 신네요)

딕슨이 파울 트러블로 벤치로 들어가자 이승준 선수와의 매치업. 
늘 헤인즈 선수가 도움 수비를 왔는데, 헤인즈 선수의 헬프도 좋았지만, 레더가 저런 상황에서 턴오버가 없다는 것도 좋더군요.

이 상황에서 공이 험블이 됐는데,
험블된 공이 손준영 선수에게 떨어지고 그걸 주희정 선수에게 패스 주희정 선수는 시간에 쫓겨 막 던진 3점이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주희정 선수는 시즌 초 보다 슛감이 더욱 좋아진 것 같더군요.

레더는 주희정이라는 좋은 짝을 만났습니다.
주희정 선수와 2:2 플레이는 알면서도 당하겠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완성도 높은 공격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뛰는 농구에서도 잘 뛰어주니 주희정 선수와는 찰떡궁합이죠. 
사실 레더는 득점에 조금 이기심이 많은 선수라고 단정 짓고 있었습니다. 
킥 아웃보다는 어거지로 골을 넣는 모습이 레더의 모습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킥 아웃이 좋더군요. 
수비의 움직음을 생각하고 빈 선수 말고 빌 선수를 찾아 패스를 하더군요. 
덕분에 변기훈, 손준영 선수가 3점을 많이 넣었죠.
하지만 가끔 나오는 더티 플레이는 조금...ㅠ

초반에 레더가 벤치로 물러나고, 주희정 선수는 답답해 하고, 김효범 선수의 슛이 링을 외면 할 때.
SK를 구한 것은 신인 변기훈 선수(사진의 26번)였습니다.
시범경기 보러갔을 땐 볼욕심도 많고, 경기 템포를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신산이 조련을 했는지 아니면 본인의 본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한건지 모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찬희, 이정현, 박유민 선수 다음으로 네번째로 뽑힌 선수인데(사실 전 박찬희, 이정현 선수를 원했지만 픽이..), 위 선수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평할 수는 없지만 자신감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3점 라인에서 슛 올라갈 때 보면 거침없이 올라가서 던지더군요.

경기막판 중요한 자유투 두 개도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켰습니다.

3점슛 세 개 포함하여 34분간 13득점을 기록하였는데, 기록보다 그가 보여준 열정, 허슬, 자신감은 스탯에서 보여줄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빠질 수 없는 Key Player 이민재 선수(사진의 등번호 4번).
처음에 코트에 들어섰을 때 "이민재가 누구지?" 라고 했는데, 본인의 플레이로 이름을 각인시켰네요.
3점 3개 포함(100%) 7분간 11점을 올렸는데, 그 11점이 경기의 포인트였던 3쿼터 와 4쿼터에서 올렸네요.
특히 82-84로 뒤진 상황에서 김효범의 패스를 받은 이민재 선수는 역전 3점슛을 성공시켰고,
뒤이어 공격에선 반대로 김효범에게 어시스트를 하여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습니다.

신산이 이민재 선수에 대한 코멘트는
"슛감이 좋지만 근성이나 담력이 부족해 2군에 주로 있었다.(중략)"
변기훈 픽을 포함해서 선수보는 눈이 탁월한 신산이 신명호 선수처럼 1군으로 불러들인 선수이니
성장을 기대해볼만하겠습니다.
 
인센티브 포함 연봉 5억천삼백만원을 받고 뛰는 김효범 선수는 오늘 슛감이 최악이다 싶을 정도였지만, 꾸준한 돌파와 상대방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잘 성공시켰고 중요한 순간에서 슛을 메이드 시켰으니 미워할 수 없네요. 그래도 아직 연봉에 비하면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할 꺼 같아요.

실패하기는 했지만, 빠른데다가 높더군요. 국내선수로 봐야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2번 포지션에서 김효범 선수 만큼 하는 선수 찾기는 힘들 듯 싶습니다.

가슴에 태극기 달고 난 뒤 더더욱 성장한 이승준 선수는 언터쳐블이었습니다.
헤인즈와의 앨리웁을 포함한 공격이 멋지더군요.(파울이 불리긴 했지만 김효범 선수를 앞에두고 In your face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공격만 잘하느냐 했더니 수비도 잘합니다. 유재학 감독님한테 단기 속성으로 배워왔는지 모르겠지만, 리바운드 참여도 좋고 수비도 좋더군요. 덩크슛도 많이 시도하고 얼굴도 잘생겨서 매력적인 선수 같습니다.

심판 콜 때문에 억울하게 손해 본 썬더스 선수들이에요. 비록 나이츠가 이기긴 했지만 아쉽네요) 

경기장에 있으면 심판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만,
이번에는 보는 내내 '어? 저거 파울 아니야?' 란 생각이 많이 들었으니, TV로 경기를 보신 분들은 어처구니 없는 장면
많이 보셨을꺼 같네요.

3점이 터져서 이기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이번시즌 영입한 백인선 선수에 대한 얘기인데요. 지난시즌 대구에서 보여준 모습이 사라졌어요. 
팀에서 어떠한 롤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아쉬운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백인선 선수를 포함하여 선수들이 컷 인이나 돌파 후 슛을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동네에서 희희덕거리며 농구를 하는 저랑 프로 선수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제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슛으로 이어졌다면 득점 및 파울을 얻을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애당초 슛을 넣어야겠다 싶어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밖으로 빼야지 하면서 올라가니까 움직임도 부자연스럽고 턴오버도 많이 나더라구요. 조금 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슛을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삼성과 라이벌이라고 하기에는 SK의 성적이 조금 그렇지만 앞으로 이런 승부가 지속된다면 통신라이벌, 재계 혹은 지역 라이벌로 불릴 수 있겠군요. 물론 그만큼 깨끗한 경기가 되어야하겠지만요.

P.s :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 자리에 포카리스웨트 흥건하게 쏟아놓고 치우지 않은 
앞에 있는 아저씨 혹은 옆에 앉은 아주머니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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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영호 영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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