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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의 블로그 영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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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기대작이 참 많아요.
정재영 아저씨가 나온 '이끼' 와
다크 나이트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
그리고 이병헌 & 김지운 조합의 '악마를 보았다'

그 기대작 3종 세트에서 두번째 '인셉션'을 봤어요.
재미의 호불호가 분명했던 이끼 였는데, 이번 인셉션 역시 재미의 호불호가 갈릴꺼 같아요.

저 같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고, 머리 아픈거 싫어하는 편이라면 인셉션은 별로에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재밌어요. 알게 모르게 깊숙이 빠져들게 되는 그런 영화에요.

영화 스토리를 알고 봐도 이건 헷갈리는 편인데다가 잠깐 딴 생각하면 영화 흐름을 놓치기 쉬어요.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조금 써봤어요.
사이토의 꿈속에 들어간 건 패스하기로 해요.

'피셔'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흥미진진하게 되요.
사실 이 때 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피셔'의 꿈속에 들어가는 순간 와인색의 현대 제네시스 가 등장해요.
여기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어요. (사실 그 전에는 조금 지루한 감이..)

처음엔
'유서프' 의 꿈에 '코브', '아서', '임스', '아리아드네' 가 들어가요. 여기가 바로 시가지에요.
그리고 시가지 차 안에서 '아서' 의 꿈에 들어가요. '아서' 의 꿈은 호텔이에요.
그리고 호텔 528호 안에서 '임스'의  꿈에 들어가요. 꿈속은 바로 설산 이에요.
그리소 설산에서 미지의 영역 '림보'에 들어가게 되요.
전체적으로 이런 흐름으로 꿈에서 꿈으로, 그 꿈에서 또 꿈으로, 또 꿈에서 또 또 꿈으로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요.

글만 보면 머리가 아픈데, 영화를 보셨으면 이해가 가실꺼에요.

조금 의아했던게 엔딩 부분인데, 엔딩 전에 확 늙어버린 사이토가 나와요.
이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이래요.
림보의 영역에 빠진 사람이 '코브', '아리아드네', '사이토' 에요.
그 중에서 아리아드네는 코브에게 사이토를 구해서 나오라며 먼저 빠져나와요.
왜냐하면 사이토는 림보의 세계에 조금 늦게 빠져서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여기서 영화 처음 장면이랑 이어져요.
물에서 허우적대던 코브를 구해서 할아버지와 밥을 먹이는 첫 장면과,
이어지는 부분이에요. 여기서 '아~' 하면서 탄성을 지르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코브'는 젊은데 왜 '사이토' 는 저렇게 늙었을까란 의문이 들지 않는다면 영화를 제대로 보시지 않은 분이세요.

현실보다 꿈속의 시간이 더 길다고 했는데, 사이토는 림보상태에서 현실과 꿈을 구분 못하고,
림보세계에서의 시간을 받아들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코브나 아서나 아리아드네는 토템이란 걸 가지고 있는데
사이토는 토템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코브는 조금 늙었지만, 사이토는 완전히 할아버지가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사이토가 총을 잡으면서 림보상태가 끝나는데, 이 부분도 참 찝찝해요.
총을 자신과 코브에게 쏘고 현실로 탈출했느냐,
아니면 코브만 쏴서 사이토 자신은 림보상태에 남고,
현실에 돌아가도 아이들을 만날 수 없게 된 코브 역시 자신의 꿈에 남느냐란 의문이 들어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은 더더욱 찝찝해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녀본 결과 몇 개의 결론이 있어요.

첫 번째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꿈' 설이에요.
비행기 타고 귀국하는 코브가 꾼 꿈이라는 거에요. 이게 결론이라면 이건 뭐....
근데 마지막에 토템이 계속 돌아서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요.

두 번째는 인셉션으 타겟은 피셔가 아닌 코브라는 결론이에요.
이거 참 말이 되는 것 같아요.
아리아드네는 계속해서 코브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말' 의 존재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려고 노력을 해요.
근데 그 토템은 계속 돌아가요. 결국 그 토템이 돌아간단 얘기는 꿈 속 이라는 얘기에요.

세 번째는 아무리 생각해도 코브가 그냥 자신의 꿈에 남은 것 같아요.
토템은 결국 끝까지 돌아가고 쓰러지지 않아요. 하지만 코브는 행복한 결론을 맞아요.
아마 자신의 꿈속에 살기로 마음먹은 것 같아요.

이외에도 많은 결론이 있지만
말이 되는 것 같으면서도 헛점이 있고, 헛점이 있는 거 같으면서도 말이 되는 그런 결론들이에요.
결국 쓰고 나니 더욱 어려워졌어요.

이끼도 좋고, 고사2도 좋고 하지만 인셉션 꼭 보세요~ 엄지 손가락을 들 수 있을 정도의 멋진 영화에요.

덧붙이자면, 디카프리오의 반지를 주목해보세요.
현실에선 끼지 않고 있는 반지와 꿈속에선 끼고 있는 반지.
아 근데 전 마지막에 디카프리오의 손을 보질 못했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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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영호 영호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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